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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ook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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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녀 이야기] 마거릿 애트우드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읽게 된 책. 프로젝트도 끝났고 간만에 책 좀 읽어볼 겸 집어들었는데내 소중한 휴일을 바칠만한 책이었나 싶다. 심각한 인구 문제를 겪던 와중 '야곱의 아들들' 이라는 극단적 기독교에 의해 줄리어드라는 전체주의 국가가 출범한다. 문제의 원인을 낙태나 산아제한을 손쉽게 할 수 있었던 이전세계에 대한 벌이라고 판단한 그들은 여성을 잡아들여 '시녀'라는 명목으로 가임여성을 분리, 상급 관리자의 집에 배치시킨다. 시녀는 '자궁'의 기능을 하는 자들로, 임신이 가능한 날마다 사령관, 사령관 부인과 의식을 치르게 된다. ​ 불친절한 문체에, 현실과 회상이 뒤섞인 내용, 5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 거기다 처음부터 끝까지 쭉 불쾌한 내용에 스트레스 받으며 읽었다 ㅋㅋㅋㅋ 근데 짜증나게도 몰입력이 ..
호밀밭의 파수꾼 "호밀밭의 파수꾼"을 읽었다. 유명한 고전이라 꼭 읽어보고 싶었다. 고전 치고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히는 책이다. 이틀만에 읽었다. 그리고 읽고 난 소감은, "이 책이 왜...? 왜 유명하지?" 가슴이 먹먹해지는 여운도, 마음을 울리는 명대사도, 흥미진진한 기승전결도 없다. 그저 짜증날 정도로 변덕스럽고 속물적인 주인공(콜필드)만 있을 뿐이다. 읽는 내내 "이 시키는 도대체 좋아하는게 뭐야? 이렇게 막나가서 커서 뭐가 되려 그러지?" 란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. 그 질문을 소설의 끝에 가서 주인공의 동생이 대신 해준다. "아이들이 놀다가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게 지켜주는 호밀밭의 파수꾼"이 되고 싶다. 이 말이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, 주인공이 동생 피비의 학교에 쓰여진 욕들을 지우려고 하는 모습에서 ..
[노희영의 브랜딩법칙] 완독일자: 2021/05/22~23 총평: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하는지는 사실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다. 그렇지만 노희영이라는 사람의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. 책 속에 등장하는 '브랜드' 가 자꾸 '나'와 겹쳐졌다. 그녀는 자신의 삶의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닐까 싶다. 사기보다는 한번쯤 도서관에서 빌려서 후루룩 읽기 좋은 책인 것 같다. 밑줄치면서 정독할 책은 아니다. 3개월 전 사둔 책이었고 프로그래밍 공부에 하루하루 치여 사느라 열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. 마침 주말에 머리도 식힐 겸 읽었고, 생각보다(?) 재밌었다. 내 삶에서 접한 수많은 것들이 노희영님의 손을 거쳤다는 것이 신기했다. 어떻게 수많은 브랜드들을 탄생시키고, 또 성공시키고 유지시키는지 그 창의력과 철저함에 ..